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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를 가면 좋을까? (외고 졸업자가 말해주는 장단점)

맘따랑 2025. 3. 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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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또는 내가 공부 좀 한다는 소리를 들어왔다면 특목고에 대한 이야기는 한번쯤 들어봤을 수 있습니다.

과연 특목고에 가면 무조건 좋은 걸까요?

 

특목고란?

**특목고(특수목적고등학교)**는 일반고와 달리 특정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고등학교입니다. 일반적인 교육과정 외에 특정 목적에 맞춘 심화 교육을 제공합니다.

유형목적 및 특징예시 학교
외국어고 외국어 능력이 뛰어난 인재 양성 서울외고, 대원외고 등
과학고 수학·과학 분야에 재능 있는 인재 양성 경기과학고, 한성과학고 등
국제고 국제적 소양 및 외국어 능력 겸비한 글로벌 인재 양성 청심국제고, 부산국제고 등
예술고/체육고 예체능 분야에 재능이 있는 학생 대상 서울예고, 계원예고 등
산업수요맞춤형고 특정 산업 분야에 필요한 기술 인재 양성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일부 등

 

저는 중3 시절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외고를 고민하게되었습니다.

마침 외고 지원자격이 살고있는 지역내 학교 한정으로 바뀐 해여서 허들이 낮아진 것도 크게 한몫 했었죠.

 

그렇게 저는 외고를 진학하게되었고 지금은 30대가 되었네요. 지금의 제가 느낀 외고 진학의 장단점에 대해서 오늘 말해보도록하겠습니다.

 

외고란?

외국어고등학교(이하 외고)는 특정 외국어 교육에 특화된 특수목적고로, 주로 인문계열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많이 진학하는 학교입니다. 영어 외에도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등 다양한 제2외국어 전공이 있으며, 각 전공별로 반이 나뉘어 운영됩니다.

외고는 내신 경쟁이 치열하고, 비교과 활동도 중요시되는 만큼 일반고와는 다른 분위기와 커리큘럼을 가집니다.

 

외고 진학의 장점

1. 높은 학업 분위기

대부분의 학생들이 목표 의식이 뚜렷하고 공부에 대한 의지가 강합니다. 자발적으로 공부하는 분위기 속에서 자극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어요.

 

2. 풍부한 비교과 활동

토론, 영어·중국어 발표 대회, 해외연수, 국제교류 등 다양한 활동 기회가 주어져서 대입 시 스펙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3. 외국어 실력 향상

매일 외국어 과목을 듣고 활용하는 환경 덕분에 자연스럽게 언어 능력이 향상됩니다. 특히 영어 실력은 확실히 평균 이상으로 올라갑니다.

 

4. 대입에 유리한 측면도 있음

논술전형, 특기자전형(과거엔 더 활발했음) 등 외고 출신에게 유리한 전형이 존재했고, 여전히 일부 전형에서는 학교의 브랜드가 간접적인 도움이 되기도 해요.

 

5. 취업 스펙

외고 출신은 아무래도 외국어에 능통하다는 이미지가 있어 취업 시에도 스펙으로 인정해줍니다. 어려서부터 성실히 공부했다는 뒷배경도 되기때문에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외고 진학의 단점

1. 내신 경쟁이 매우 치열함

전교생이 공부를 잘하던 중학교 1등들이 모여 있는 만큼, 내신 1등급을 받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SKY 목표라고 해도 3등급 이상을 받는 경우가 허다해요.

 

2. 이과 진학에 불리할 수 있음

외고는 기본적으로 문과 중심 학교이기 때문에 이과 과목(수학, 과학)의 수업량이나 깊이가 일반고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의대, 약대 등을 목표로 한다면 신중히 고민해야 합니다.

 

3. 진학 성적이 생각보다 낮을 수 있음

내신이 좋지 않으면 수시에서 불리하고, 정시로 가기엔 준비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외고라고 무조건 상위권 대학에 가는 건 아닙니다.

 

4.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

‘내가 제일 못하는 것 같다’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쉬워요. 멘탈 관리가 안 되면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번아웃이 오기도 해요.

 

외고는 분명 좋은 선택일 수 있지만, 모든 학생에게 맞는 길은 아닙니다. 학교의 분위기, 자신의 학습성향, 장기적인 진로 등을 충분히 고려해서 결정하는 게 중요해요.

 

저는 특히나 4번 단점을 절실히 느꼈던 터라 특목고라고 무조건 맹신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미래를 좀 더 장기적으로 보고 고민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외고는 ‘공부를 잘해서 가는 학교’가 아니라, ‘그 학교의 환경이 나에게 잘 맞을지’를 먼저 고민해야 합니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궁금한 부분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최대한 답변남기도록하겠습니다. 특목고 출신 30대의 입장에서 최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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